"이상은 현실을 개조하지만, 이상은 반드시 현실의 노력을 통해 현실을 개조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현실도 이상을 개조한다. 이 과정은 비록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그래서 오히려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1. 아편이란 게 원래 목숨을 구하는 연기였구나! 생각해보자, 만약에 니웨이더(니우청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아편을 피웠더라면 그래도 그가 무슨 변법유신을 주장하고 무슨 공거상서에 참가하고 무슨 천족대각(전족을 하지 않은 발)을 제창했겠는가? 목을 매어 자진해서 비명에 죽아갔겠는가? 아편을 피우는 사람은 개돼지만도 못하게 산다 하더라도 자기가 자기 목숨을 끊지는 않을 것이었다. ... 아이(니우청)는 어머니의 건장함은 이어받았지만 어머니의 총명함을 이어받지 못했다. ... 돌이 되지 않아 걸음마를 했으며, ... 다섯 살 때 서당에 나갔고, ... 눈물을 글썽이기까지 하며 전족의 우매함과 야만성을 공격했다. ... 어머니는 그에게서 또다시 니씨 집안의 사수의 징후를 보았던 것이다. ... 이때부터 친어머니의 지도 아래 니우청은 아편을 피웠다.

 

#2. 이것이 수천 년의 야만과 잔혹과 우둔과 오물이 축적된 그의 집이었다. ... 그러나 그(니우청)는, 더러운 세상에서도 초연한 귀공자로서 활력이 넘치고 삶을 뜨겁게 사랑하고 문명을 동경하며 사랑을 갈망하고 행복을 추구한다. 왜 그는...타오촌의 소금땅에서 태어났을까? 왜 그는 현성에서 중학을 나오고 베이징에서 대학을 나오려 했으며 또 유럽으로 유학을 가고... 외사촌형같이 아편이나 피우고 첩이나 두고...아무 데나 침뱉는 지주가 되었더라면, 지금보다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왜 그는 이런 세월을 이런 곳에서 살면서 항일을 못할 뿐 아니라 친일도 못하면서, 이혼을 못할 뿐 아니라 그렇다고 징이(니우청의 아내)가 원하는 것처럼 마음을 잡고 징이와 살려고도 않으면서, 중국을 떠나지 못하고 모든 중국 시골 사람들의 나쁜 풍속을 벗어나지 못할 뿐 아니라 그렇다고 기꺼이 진짜 중국 사람이 되지도 못하는 것인가?

 

#3. 처음에 두선싱은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니우청의 말은 정열적이고 호쾌했으며... 그러나 계속 듣다 보니 그는 곤혹스러워졌다. 두선싱은...항상 성실했고 진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그렇지만 니우청은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가? 중심은 어디 있는가?

 

#4. ...전신의 피부가 불그레해지고 때가 더 밀리지 않아도 그는 더 씻으려 했다. 그(니우청)는 언제나 깨끗이 씻기지 않았을까 봐 걱정했다. 그는 자기가 청결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확증을 얻고 싶어했다. 그때서야 그는 자기가 스푸강(중국인과 결혼한 유럽인) 등과 똑같은 사람이라고 느꼈고, 그때서야 그는 자기의 몸뚱어리가 문명개화되었다고 느꼈다. 참신한 학문 식견, 열렬한 추구와 동경, 가득한 울분과 시대착오, 비범한 정견으로 지금 실행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 항상 목욕하기밖에 없었다.

 

#5. 그러나 이모도 귀중했다. 그녀는 그(니우청의 아들 니자오)의 가정교사였다. 그 눈물 나는 반딧불 이야기를 그에게 가르쳐준 사람이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공융이 배를 양보한 이야기, 사마광이 이 항아리를 깬 이야기, 그리고 밤을 사는 이야기도 그에게 해주었다. ... (밤장수가 밤 사는 아이에게 네 손으로 한 줌 집어가라 하자 아이가 자신의 손은 작고  주인 손은 크므로 주인에게 집어달라고 한 이야기. 니자오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인심 좋은 주인은 없지만 이를 매우 영리하고 총명하고 사랑스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6. 니우청은 도시 지식계의 생활 속으로 열심히 징이를 데리고 갔다. ... 한편으로 대도시에 처음 와본 징이는 새로운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자 동심이 살아나 흥분되고 기쁘고 ... 오래지 않아 세계는 그 잘못되고 모순된 부정적인 본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 징이는 정신만 사납고 지긋지긋하기만 했다. ... 한번은 남편이 한 저명인사를 초대하여 식사하고 술 마시고 이야기하며 서양말을 주고받는데, 아무도 그녀를 상대하지 않아 그녀는 마침내 식탁에서 깜빡 졸고 말았다. ... 입가에서는 침이 흘러나왔다. ... 그녀의 실태에 사람들이 쿡쿡 웃었고, 집에 돌아와서는 한바탕 싸움이 났다. 무지하고 우매하고 마비된 백치, 니우청의 말은 한마디 한마디가 다 악랄했다.

 

#7. 하루는 니우청이 기분이 아주 좋아, 아이를 어르며 듀이와 경험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가 평생 존경한 사람은 둘인데 하나는 후스고 하나는 어머니라고 말했다. ... 그리고 그는 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인데 바로 자기 딸이라고 덧붙였다. 나는요? 나는 당신에게 뭐예요? 정이가 물었다. 징이가 결혼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지위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었다. 니우청은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여, 격앙된 채 간절하게 말했다. 중국은 이미 2백 년이나 낙후되었고, 그들의 과거의 삶은 그들의 결혼까지 포함해서, 모조리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이고 어리석고 심지어는 불결하다고 그가 말했다. 니우청은 멍관둔-타오촌 일대에서 아직 아무도 사용한 적이 없는 '불결'이란 말을 노상 사용하여 쟝징이의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불결한 건 당신이에요! 그녀가 끼어들었다. 그러나 니우청은 흥분한 터라, 애당초 그 말을 못 들었거나 듣고도 못 알아들었을 것이다. ...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헛소리예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면서 멋대로 떠들어대니까 꼭 잠꼬대 같아. ... 흥! 당신이 말하는 그런 여자는 기생집에나 가서 찾아보라구요! 난 점잖은 집안, 서도 알고 예도 아는 집안의 규수예요! ... 당신은 눈을 똑바로 뜨고 사방을 살펴봐야 해. 남들은 다 야만이고 남들은 다 불결하고 남들은 다 바보지. 우리 부모도 조상도 다 바보고, 당신 혼자만 문명인이지! ... 내가 보기엔 당신 혼자 꿈꾸는 거야! ... 나무가 아무리 높아도 낙엽은 뿌리로 돌아가는데, 당신은 유럽에 2년 있다가, 겨우 2년 있다가 돌아왔잖아? 어떻게 자기 성이 뭐도 이름이 뭔질 잊어버리고 조상의 위패를 어디에 모셨는질 잊어버릴 수가 있어요?

 

#8. 그(니우청)는 부패를 멀리하는 사람인가? 고상한 사람인가? 그는 의롭지 못한 재물은 한 푼도 취하지 않는 사람인가? 그는 술 마시고 계집질하며 놀기를 좋아했다. 기생집에서 한 번 노는 돈이면, 그녀들 몇이 한 달 먹는 데 충분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렸다! 도처에 빚이었다! 심지어는 고생고생하고 입는 것 먹는 것 아끼며 두 아이를 키우는 징이가 그를 위해 빚을 갚아주었다!

 

#9. 니우청에게는 그녀를 교도하고 관리할 권리도 자격도 없었다. ... 사람을 초개 보듯 하는 니우청의 눈빛과 오만하게 삐죽이는 아랫입술과 턱, 찌푸린 눈썹, 그리고 그 어조를 접하기만 하면 그녀는 금세 분노의 불길이 타올랐다. ... 조야함이 종전의 그 온유함을 대체했고, 원한이 이제까지의 정감을 대체했고, 마비가 평소의 총기를 대체했고, 엉망진창이 상쾌했던 정신을 대체했다. ... 그렇지만 이 보든 것은 다 고의가 아니다. 그녀도 한때는 자기가 우청 앞에서 좀더 총명해지고 좀더 교양 있고 좀더 사랑스러워지기를 바랐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그 반대가 되었다.

 

#10. 난(징이) 외면해도 애들은 봐야죠. 당신(니우청) 부끄럽지 않아요? 걔들 시험 성적, 걔들 숙제, 걔들한테 당신 사칙 문제 한 번 물어본 적 있어요? ... 우리 고향 사람 자오상퉁은 일본 유학에, 정식 의학 석사에, 고아명안과의원 원장인데, 그 사람 학문이 당신보다 작아요? ... 그렇지만 그 사람은요, 의사 일을 한 땐 일본 의사고, 집에 돌아와서는 진정한 중국의 효자고 어진 사위고 자애로운 아버진데, 윤리 도덕에 조금도 결함이 없어요. ... 당신도 마음씨는 나쁘지 않죠. 나는 베이징으로 데려오고 강연을 들으러 가고 영어를 배우게 한 건 전부 좋은 일이었고, 나를 데리고 춤추러 가면서도 나쁜 마음을 먹은 건 아니었죠. 난 전부 고맙게 여겼어요. ... 그렇지만 당신은 생각이 너무 높아, 까마득한 하늘 끝까지 가버렸어요. 다른 건 관두고, 내가 학교를 나가면, 내가 수업을 듣고 공부하러 나가면, 두 애들은 누가 보나요? 이런 시절에, 두 아이의 엄마인 나한테 뭘 하라는 거예요, 당신은? 당신은 유학도 갔다 온 사람이고 서양말도 할 주 ㄹ아는 사람이고 5척 키의 남잔데도, 기껏 이 모양을 풀칠이나 하잖아요.

 

#11. 그(니우청)는 집에 과학이, 서양 문명이 많이 있기를 바랐다. 온도계를 산 뒤, 그의 기분은 180도 달라졌고, 그래서 내내 니자오에게 온도계의 원리를 설명하고... 한참 설명하다가 문득 중단했는데, 자기가 잘못 설명했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 방면의 지식이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이다. ... 근느 온도계의 눈금을 감상하면서, 애들처럼 유리관에 입김을 불기도 하고...마침내 더우면 팽창하고 추우면 수축하는 과학 원리의 생생한 모습을 보았고, 그는 그래서 극도로 흥분했다. 과학 만세! 그가 말했다.

 

#12. 니우청은 나지막이 혼잣말을 했다. "무식해, 철두철미하게 무식해. 정말 백치 같아..." ... 그는 아이들의 등뼈가 곧은지, 두 어깨가 수평을 이루는지...등을 검사하려 했다. 그게 두 아이는 미치도록 싫었다. 그들은 이 모욕적이고 간섭적인 소위 관심이라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밖에도 번거롭기만 한 이상주의적인 고상한 이론이 줄줄이였다. 누굴 만나면 숙부라 불러야 하고 ... 빈틈없는 '해야 한다'들은 두 남매에게 던져지는, 사람을 옭아매는 가닥가닥 밧줄같았고, ... 아버지의 '교육'을 받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며 얼마나 큰 재난인지! ... (니우청은 아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질수록 어려서부터 드러나는 여러 가지 단점이 더 많이 눈에 띄었고, 그래서 마음이 아팠다. ... 자기 아이를 더욱 좋아하고 관심을 가질수록 더욱 교육을 시키려 들었고, 교육을 시키면 시킬수록 니핑과 니자오는 아버지가 더욱더 싫어졌다.

 

#13. 아버지는 그(니자오)가 책 읽는 일을 듣고 대단히 슬퍼했다. "니자오, 넌 왜 유년이 없니? 그는 이렇게 서두를 뗐다. ... 유년은 밝고, 즐겁고, 재미있고, 다채롭고, 눈부신 것이어야 해. 어린이는 충분한 장난감이 있어야 해. ... 그런 관념이 전혀 없는 나라에서 사는 어린이는 얼마나 쓸쓸하냐. 멍관둔-타오촌에서의 내 유년은, 너무도 너무도 쓸쓸했었다!" ... 설사 아버지가 말하는 게 다 맞고 다 진정이라 치자. 그런 말을 해서 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 도대체 그의 유년을 보호하고 쟁취하는 건가, 아니면 파괴하고 없애는 건가? 도대체 아이를 위해 괴로워 하는 것인가, 아니면 전염병을 퍼뜨리듯 자기의 고통을 전파하고 배설하는 것인가? 하늘을 원망하고 사람을 걱정하는 그 과장된 비분은 도대체 얼마나 이치에 맞고 얼마나 소용이 있는가? 그것이 어떤 사람의 운명을, 어떤 아이의 유년을 조금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가? ...

 

#14. (작가 독백) 그러나 사람을 부끄럽게 만드는 오래된 기억과 갑자기 마주치게 되자, 너는 꼭 오래된 시체를 바라보는 것 같았다. 너는 자유롭지 못했다. 도망가고 싶기도 하고 다가가 살펴보고 싶기도 했다. 너는 슬펐다. ... 너는 그들을 사랑했다. 너는 그들의 추악 때문에 뼈저린 고통을 느꼈었다. 너는 조금도 용서하지 않고 그들을 심판했다. 너는 그들을 처단했다. 그러나 너는 또 그들의 불행을 잘 이해했다. 너는 그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고, 그들에 대한 영원하고 보편적인 사면을 선포했다. 그런 것이 산 사람과 죽은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미워하면서도 서로 절친해지게 한다는 것을 ... 역사를 정시하는 것은 현실을 정시하는 것과 꼭 같아서, 전율할 수도 있고 전율하지 않을 수도 있다.

 

#14. 킥킥킥킥, 두 남매는 한참 동안 웃더니, 함께 웃으면서 말했다. 우린 중국사람이에요, 우린 서양 사람이 아녜요. 우린 외국에 못 가봤어요. 아버지는 가봤다면서요. 가보니까 어때요? 아버지가 서양 사람으로 변했나요? 우린 가고 싶지도 않고요 갈 돈도 없어요. 우린 서양 규칙은 몰라요. ... 아버지, 야채죽 먹기가 싫죠?...야채죽이 안 넘어가서 화가 나는 거죠? 기분이 나빠서 우리 두 남매의 흠을 잡는 거죠? ... 니우청은 정말로 아이에게 무릎을 꿇고 싶었다. 너희는 살아야 한다! 너희는 현대인이 되어야 한다! 너희는 진정한 인생을 누려야 한다! 내 말을 들어라, 내 말을 들어! 왜 스스로 자기를 짓밟고 스스로 자기를 손바닥에다 뭉개는 거지? ... 아이가 어려서부터 이 꼴이 되어버리다니...... 아! 내 너희한테 요구한다, 너희한테 요구해, 사는 모양을 바꿔라, 사는 모양을 바꿔, 모양을 안 바꾸면 죽느니만 못해! 얼마나 고통스러운 삶인가!

 

#15. 그리고 일자리, 봉급, 철학, 정치, 항일, 건강, 그리고 그가 영원히 갈망하는, 애당초 없는 사랑, 도처의 빌린 돈과 외상. 그리고 활로, 앞으로의 선택...모든 것이 다 모호했고 캄캄했다. 이렇게 큰 세계에, 그가 갈 수 있는 길이라곤 끝내 한 가닥도 없었다. 그 모든 고상한 사상을, 그가 실행할 수 있는가?

 

#16. (스푸강曰) "물론 중국에도 각양각색의 가정 문제와 혼인 문제가 있겠죠. 그건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녜요. 나는 중국인들이 그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거라고 믿어요. 역사적으로 당신들은 당신들의 생존과 관계되는 수많은 난제들을 이미 해결햇어요. 유럽에도, 똑같은 혹은 비슷한 혹은 다른 난제들이 당신들보다 결코 적지 않아요. ... 당신은 유럽에서 진정으로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거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거기가 뭐가 좋아요? 조금도 안 좋아요! 전쟁이 유럽 전체를 뒤흔들어놓았고, 유럽 문명은 이미 붕괴했고, 외해되었고, 실패했어요!"

 

#17. (자오상퉁 曰) 잔네 그 알량하고 얄팍한 장난으로 배도 못 채우고 처자도 못 먹여 살리면서, 그래 중화의 문명과 전통의 도덕을 멸시하는 건가? 자네의 구화(毆化)를 밀고 나갈 건가? 자네 서양 총, 서양 대포를 만들 줄 아닌가? 자네 주식이나 기타 유가증권을 경영할 줄 아는가? 도대체 무얼 할 줄 아나?...쟝징이가 어디가 자네한테 안어울리고 자네만 못한가? 자넨 발 아래 이 문명 고국의 고토를 떠날 수 있는가? 자네 그 꼴로 유럽, 북미, 소련, 일본에서 산다면 멀쩡히 굶어죽지 않겠나? 인륜을 외면하고 도덕을 외면하고 효제충신을 외면하고서 이 땅에 발 딛고 설 수 있겠나?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무슨 문명이니 진보니 행복이니 헛소린가! 저 하나의 탐욕을 내세우면서, 뜻만 크고 재주는 없고, 구름 속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그게 바로 야만이네. ... 아주 문명해. 자넨 비열한 사람이야. 약자를 업신여기는. 자넨 자기의 수욕을 배설하고 자기의 생리적 수요를 만족시키고...... 그리고선 자기가 남보다 훨씬 고명하고 훨씬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자넨 남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아. 그녀는 자넬 위해 희생해야 하지만 자네는 그녀를 위해 아무것도 희생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 그게 자네가 유럽에서 배워온 인도(人道)인가?

 

#18. 진정과 원망 때문에, 그 상소리와 욕설조차도 성결하고 합당하고 정의와 정기로 가득 찬 듯이 보였다. 니우청은 어안이 벙벙했다. 그는 쟝징이가 이런 능력이 있고, 사교 장소에서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격동시키는 연설을 발표할 수 있는 줄을 아직껏 몰랐다. ... 그런데 그는 줄곧 '우매' '백치' 따위의 말로 징이를 평가해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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